김윤식의 '이광수 해석'에 나타난 일본과의 관련성 고찰

A Study on the Relationship with Japan in Kim Yun-sik's 'Lee Kwang-soo Interpretation’

초록

김윤식의 저술 세계에서 이광수에 대한 논의는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지금까지 김윤식의 ‘이광수 논의’에 대한 연구는 많은 성과를 냈다. 다만 모든 논의가 『이광수와 그의 시대』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김윤식이 강조한 ‘고아 의식’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글에서는 김윤식이 이광수에 대해 논의한 모든 글을 대상으로 하여, 김윤식의 ‘이광수 해석’에 나타난 일본과의 관련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김윤식은 『이광수와 그의 시대』에서 ‘이광수와 일본의 관계’를 설정하는 두 가지 상반된 입장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이광수를 ‘심정적 세계’에 속한 인물로서 일제와 거리가 있는 인물로 규정하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광수를 일제라는 대타자의 커다란 영향력을 받는 존재로 규정하는 것이다. ‘심정적 세계’/‘논리적 세계’에 따른 이광수에 대한 상반된 규정은 『이광수와 그의 시대』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2000년대 중반에 김윤식은 친일이 본격화되는 창씨개명(1940년 2월 12일) 이후의 이광수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고찰한다. 이 시기 글쓰기는 사용된 언어와 작가명이라는 두 가지를 기준으로 하여 A) ‘일본어 글쓰기’이자 ‘가면 쓴 글쓰기’, B) ‘일본어 글쓰기’이자 ‘맨얼굴의 글쓰기’, C) ‘조선어 글쓰기’이자 ‘가면 쓴 글쓰기’, D) ‘조선어 글쓰기’이자 ‘맨얼굴의 글쓰기’로 나뉘어진다. 이 때 A) 유형의 글쓰기는 일제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매저키즘적으로 전유하여 그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A)유형의 글쓰기는 ‘낮의 논리(논리적 세계)’와 ‘밤의 논리(심정적 세계)’라는 이분법에 의한다면, 그 표피적 외양과는 달리 ‘밤의 논리(심정적 세계)’에 해당하는 글쓰기라고 정리할 수 있다. B)와 D)유형의 글쓰기는 모두 李光洙(春園)이라는 조선어 이름으로 되어 있는 글쓰기이며, 여기에는 이광수의 본심이 담겨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三京印象記」는 ‘밤의 논리’가 ‘낮의 논리’를 초월해버리는 글쓰기라면, 『원효대사』는 ‘낮의 논리’가 사라지고 ‘밤의 논리’만이 전면화된 글쓰기라고 할 수 있다. B)와 D)유형의 글쓰기는 ‘낮의 논리’에 대한 ‘밤의 논리’의 일방적인 승리를 의미한다.『이광수와 그의 시대』에서 이광수는 ‘심정적 세계’에 속한 동시에 ‘논리적 세계’에 속한 존재였으며, 이러한 상반된 관점은 끝까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에 이루어진 이광수 논의에서, 이광수는 ‘심정적 세계’에 속한 인간으로만 나타난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이광수가 창씨개명 이후 본격적인 친일파가 된 것으로 이해하는 상식과는 배치되며, 오히려 이광수는 일제 말기가 되어서야 자신의 ‘동 키호테’적 특징을 완결시킨 것으로 이해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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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김윤식의 '이광수 해석'에 나타난 일본과의 관련성 고찰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he Relationship with Japan in Kim Yun-sik's 'Lee Kwang-soo Interpretation’
저자
이경재
DOI
10.31809/crj.2024.06.30.299
발행일
2024-06
저널명
춘원연구학보
28
페이지
299 ~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