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準)주변 장의 학벌: 제한적 글로벌 문화자본으로서 한국 대학 위계

Hakbeol in the Semi-Peripheral Field: Korean University Hierarchy as Limited Global Cultural Capital

초록

본 연구는 한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벌 인식을 통해, 한국 학벌이 글로벌 맥락에서 어떠한 사회적·문화적 자본으로 작동하는지를 탐구하였다. 유학생들과의 심층면접 분석결과 한국 학벌은 절대적 권위를 지닌 보편적 자본이 아니라, 특정 지역과 맥락에서만 효력을 발휘하는 ‘제한적 글로벌 문화자본(limited global cultural capital)’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들은 한국 학벌을 학문적 권위나 사회적 신분의 상징으로 내면화하기보다는, 장학금·취업 기회 등 현실적 자원과 결합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협상하고 재해석하는 조건부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유학생들에게 ‘한국에서 공부했다’는 경험은 본국과 제3국에서 국가 이미지 자본으로 전환되며, 이때 한국 학벌은 초국적 이동성을 가능하게 하는 자원으로 기능한다. 즉, 한국으로 온 유학생은 초국적 행위자이자 제한적 문화자본의 전략적 설계자로 자리매김한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의 서구 중심 유학생 연구가 제시한 ‘학문적 종속’의 논리에 대한 재고를 요청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한국 학벌을 국가 이미지·문화 산업·교육 정책이 교차하는 준주변적(semi-peripheral) 장(field) 속 사회적 자본으로 개념화함으로써, 문화자본 이론의 공간적 확장을 시도하였다.

키워드

Korean academic credentialism (hakbeol)international studentscultural capitaltransnational agencylimited global cultural capital한국 학벌유학생문화자본초국적 행위자제한적 글로벌 문화자본
제목
준(準)주변 장의 학벌: 제한적 글로벌 문화자본으로서 한국 대학 위계
제목 (타언어)
Hakbeol in the Semi-Peripheral Field: Korean University Hierarchy as Limited Global Cultural Capital
저자
정지연백경민
DOI
10.14431/jms.2026.6.19.2.361
발행일
2026-06
유형
Y
저널명
다문화사회연구
19
2
페이지
361 ~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