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이름소유자에게 부여된 이름(Eigenname)의 의미

Die Bedeutung des Eigennamens für den Namensträger in Deutschland

초록

명칭학 Namenkunde은 고유명사의 생성과 의미 그리고 지리적 확장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최근에는 심리언어학, 실용언어학뿐 아니라 사회언어학에서도 심도 있게 다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는 명칭학의 하위 영역인 이름심리학 Namenpsychologie 가운데 이름인상학 Namenphysiognomik을 토대로, 독일인의 의식 속에 부여된 이름의 의미와 가치를 고찰하고, 그에 따른 연상(이미지)에 근거, 일면식도 없는 어떤 사람에게 단지 이름만 가지고 그 사람을 예단한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대리권을 지닌 이름이 그 사람 자신을 대변하듯, 이름과 이름소유자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이런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이름은 통상 그 사람의 본질과 결부되어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이름은 고유성과 단일성을 지닌 특정인의 인격을 드러내는 표상으로서, 이때 한 개인의 이름은 다른 사람의 것과 구분되면서 이름소유자를 대신하는 개별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오늘날 고유명사는 보통명사의 의미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면서 원래 보통명사의 의미가 중요하지 않게 되었는바, 이는 현대에 접어들어, 인명과 그 이면에 숨은 내밀한 관계를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가 적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인명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민족의 습속(習俗)가운데 특별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바, 관련분야인 이름인상학에서 역시 이름은 그 자체가 지닌 심리적 영향 때문에 오늘날에도 여전히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G. Eis와 R. Krien의 실험에 따르면, 이름 자체가 불러일으킨 이미지가 개개인의 순수한 인상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집합적인 현상으로도 해명될 수 있다고 했다. 이름소유자와 이름의 관계에서, 성(姓)보다는 이름(Vorname) 내지는 그것의 별 칭이 더 비중 있게 다루어지는데, 이는 사람들이 통상 자신의 성보다는 이름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주지하듯이 오늘날에는 이름 자체가 지닌 강한 심리적 작용은 물론 개별적-주관적 취향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은 그 소유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주관적 연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작명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고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지나치게 과장된 이름을 지어줄 경우, 자녀가 평생 큰 부담 가운데 살아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오늘날에도 이름은 여전히 인간 구성의 중요한 일부로서, 한번 주어지면 일생동안 공적-법적으로 자신을 식별하는 표상이므로,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다. 또한 더 나아가 사회 언어학, 심리언어학, 실용언어학 및 문화사회학과 접목시켜 이름인상학의 연구영역 및 연구방법을 다양, 다원화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를 한국의 이름연구에도 적용해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키워드

Namensträger; Namensmagie; Namenphysiognomik; Assoziation; Konnotation; 이름소유자; 이름의 마력; 이름인상학; 연상; 내포적 의미
제목
독일에서 이름소유자에게 부여된 이름(Eigenname)의 의미
제목 (타언어)
Die Bedeutung des Eigennamens für den Namensträger in Deutschland
저자
이재호
발행일
2011-09
저널명
독일어문학
권
19
호
3
페이지
279 ~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