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지구’의 이율배반: ‘허망’과 ‘희망’ — SF영화 《유랑지구》와 원작 소설 비교를 중심으로

The Paradox of 'Liulang Diqiu': nothingness and hope
  • 김정수

초록

본 논문은 2019년 신드롬을 일으킨 SF영화 유랑지구의 SF적 특징과 그 의미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먼저 SF의 문법에서 보면, 첫째 우주정복이 아니라 유랑하는 지구를 보여준다는 점, 따라서 기본적으로 제국주의적 구상이 없다는 점, 둘째, 지구의 생존 근거인 태양의 노화를 전제하기 때문에 내부의 불안을 외부의 적에게 투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내재적 반성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구별되는 특징이다. 이런 서사적 특징을 가진 유랑지구는 소설에서 탈-태양 이후 가치의 전도, 극단적 허무, 이성과 정신의 마비의 토양 위에 폭발하는 집단적 광기를 보여주었다면, 영화에서는 목성과의 충돌이라는 외부적 위기를 설정해 이를 극복하는 영웅주의적 서사를 보여준다. 이런 유랑지구의 영화화를 통해 본래 유랑지구가 가졌던 서사적 특징, 반제국주의적이고 내재적 반성의 계기는 완전히 무화된다.

키워드

Liulang Diqiu(The Wandering Earth)Liu CixinSF Blockbuster
제목
‘유랑지구’의 이율배반: ‘허망’과 ‘희망’ — SF영화 《유랑지구》와 원작 소설 비교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Paradox of 'Liulang Diqiu': nothingness and hope
저자
김정수
발행일
2019-06
저널명
중국어문학지
67
페이지
201 ~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