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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시기 피로인(被虜人)의 체험과 체험 공간에 관한 연구
A study on Joseon Captives experience and experience space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1592-1598(壬辰倭亂)
초록
본 논문은 강항의 「간양록」, 정희득의 「월봉해상록」, 노인의 「금계일기」를 중심으로 피로인들의 체험과 그들의 인식을 살펴본 것이다. 조선 시대에 해양(海洋)은 생활의 터전이 아니었으므로 삶의 공간이기보다는 완상(玩賞)의 공간에 머물러 있었다. 피로인 실기를 기록한 지식인은 임진왜란으로 인해 한순간에 피로인(被擄人)이 되어 바다에서 죽음을 목격하고 공포를 경험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바다를 통곡의 공간으로 인식하기에 충분했다. 현해탄을 건너 육지에 도착한 지식인들이 발견한 일본은 야만의 땅도 선계(仙界)의 세상도 아닌 조선과 별다르지 않은 현실 속 생활공간이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승려, 문사들과 교류하였다. 조선의 지식인 중 일부가 한문학을 매개로 교류하던 일본인의 도움을 받아 조선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현재 전하는 피로인 실기는 당시 조선으로 귀환할 수 있었던 지식인들의 체험담(體驗談)을 기록한 것이다. 조선의 지식인들은 피로인이 되어 일본에 머물렀지만, 그들 나름의 정보망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이런 교류를 통해 일본의 실상도 알게 되었다. 피로인이 되어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생환하는 여정에서 해양(海洋)은 그들에게 고통과 환희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조선으로 귀환한 조선 지식인들의 운명은 쇄환으로 귀국한 피로인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충정을 내보여야 했다.
키워드
Records of Joseon’s intellectuals captive's; Joseon Dynasty. Imjin War; Jeong Heedeuk's 「Wolbonghaesangrok」; Kang Hang's 「Ganyangrok」; Noh In’s 「Geumgyeilgi(Diary)」.; 피로인 실기; 조선시대; 임진왜란; 정희득의 「월봉해상록」; 강항의 「간양록」; 노인의 「금계일기」
- 제목
- 임진왜란 시기 피로인(被虜人)의 체험과 체험 공간에 관한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Joseon Captives experience and experience space during the Japanese invasion of 1592-1598(壬辰倭亂)
- 저자
- 정영문
- 발행일
- 2022-08
- 저널명
- 동방학
- 호
- 47
- 페이지
- 7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