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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임오군란 피란담을 공통의 제재로 한 고소설 <서진사전>과 신소설 <마상루>의 소설작법을 비교 연구한 글이다. 1910년을 전후한 시기에 지어진 <서진사전>은 병인양요와 임오군란 때의 피란담을 제재로 하였다. <서진사전>은 남녀 주인공을 골계적 인물로 형상화하는 등 문체, 인물 형상화나 주제의식 등 전반적으로 판소리계 소설의 문체 및 미학적 특징이 현저하게 나타난다. 요컨대 <서진사전>의 본령은 동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피란담을 제재로 삼아 판소리계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는 점에 있다. <마상루>는 민준호가 야담 <김연광>을 개작하여 1912년 지은 작품이다. <마상루>의 작가는 여주인공의 고난을 강화함으로써 구성을 대폭 강화하고, 작품의 디테일을 상당 부분 변개하였다. 또한 無法無禮한 구한말의 인정세태 속에서 권도사 부부를 비장한 피란자의 형상으로 그리고, 구원자의 인물형상을 강화하였다. 그 결과 <마상루>는 <서진사전>의 골계미 대신에, ‘비장미’와 ‘흥미성’이라는 다른 색깔의 소설미학을 표방하게 된다.
키워드
<서진사전>; <마상루>; <김연광>; 민준호; 골계미; 비장한 피란자; 소설작법; Seo Jinsa Jeon; Masangru; Kim Yeon-gwang; Min Jun-ho; Humor; Tragic refugee; The art of novel wri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