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인문학과 헤이트 스피치 ― 황영치의 『전야』를 중심으로 ―

Korean literature in Japan and hate speech - Based on Hwang Young-chi’s Eve -

초록

이 글은 황영치의 『전야』에 형상화 된 헤이트 스피치의 모습과 이에 대한 작가의 대응 양상을 살펴보았다. 전야 는 헤이트 스피치의 반인간성과 물리적 폭력을 매우 구체적으로 재현한다. 특히 헤이트 스피치의 언동이 진정성과는 거리가 먼 공허함에 가득차 있으며, 동시에 ’이중사고‘에 빠져 있다는 점이 설득력 있게 묘사되어 있다. 『전야』는 혐오 발언이 일본 사회에서 확산된 원인을 단순히 일부 몰지각한 개인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는다. ZT그룹과 같은 노골적인 인종주의 단체의 활동은 국가 권력의 방관과 협조, 그리고 일본 사회의 묵인 속에서 가능해졌다는 점을 드러낸다. 『전야』는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비판의식을 전달하기 위하여, 대결의 서사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헤이트 스피치 단체에 속한 히로키와 그에 저항하는 봉창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갈등은 결국 도모다 히로키와 윤봉창 모두 재일한인이라는 공통성이 강조되며 해소된다. ‘도모다 히로키(혐오 발언)/윤봉창(반혐오 발언)’의 대립 구도는 ‘(인종주의자) 일본인/재일한인’이라는 구도로 전환되는 것이다. 결국 반인간적이고 폭력적인 혐오 발언에 맞서는 길은 한민족의 ‘통일’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러한 주제의식은 황영치가 오랫동안 활동해 온 ‘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의 이념과도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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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일한인문학과 헤이트 스피치 ― 황영치의 『전야』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Korean literature in Japan and hate speech - Based on Hwang Young-chi’s Eve -
저자
이경재
DOI
10.15565/jll.2025.9.103.219
발행일
2025-09
유형
Y
저널명
어문론집
103
페이지
219 ~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