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소설적 형상화에 대한 통시적 연구

초록

이 논문은 역사적 인물인 이순신의 소설적 형상화에 대한 통시적 고찰이다. 연구 대상은 『임진록』,구활자본 소설,신채호의 「이순신전」, 이광수의 「이순신」, 김훈의 칼의 노래, 김탁환의 불멸의 이순신이다. 이순신의 소설화는 그 소재를 주로 충무공전서의 「행록」과 난중일기에서 취하고 있다. 「행록」은 이순신의 행적을 아주 잘 정리한 기록으로 모든 소설의 서사축으로 작동하였다. 자기고백적인 성격의 글인 「난중일기」는 이순신 심리를 드러내고자 하는 부분에서 주로 활용되었다. 여기에 단편적인 역사 기록들도 작가에게 취택되어 소설로 재구성되고 있다. 이순신의 소설적 형상화 초기에는 「행록」이 주로 활용되었다. 이순신의 주요 행적을 서사의 중심으로 삼은 소설은 역사기록물인 「행록」에 기댈 수밖에 없었고, 이에 역사적 사실 기술이 우세한 소설이 될 수밖에 없었다. 현대로 올수록 이순신의 소설화에는 「행록」보다 「난중일기」가 주로 활용되었다. 「난중일기」에는 이순신의 개인사와 그에 따른 심리적 갈등이 표현되었기 때문에 이를 통한 다양한 면모의 인물 성격화가 가능했다. 때문에 ‘인간’ 이순신을 형상화하려고 했던 작가들은 주로 「난중일기」를 활용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은 발휘되었고, 이순신의 소설적 형상은 다양한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이순신의 소설적 형상은 영웅과 인간을 넘나들고 있다. 20세기 초반에 발표된 초기 작품들에서는 이순신의 영웅적 모습이 강조되고 있다. 신채호는 제국주의에 맞설 수 있는 것이 민족주의이고, 민족주의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영웅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이순신을 불러냈다. 1930년대에 이광수가 불러낸 이순신은 「민족개조론」의 입장에서 이순신을 형상화하였기에, 이순신만이 무결점의 영웅으로, 신적인 존재로 만들어 놓았다. 김훈은 인간적 고뇌를 반복하는 ‘인간’ 이순신을 창조해 냈다. 김훈이 형상화한 이순신은 현대적인 의미에서 삶의 무의미와 죽음의 현존 앞에서 고뇌하는 한 고독한 실존주의자의 모습이며, 동시에 강력한 남성상을 갈망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현대 남성의 형상인 것이다. 김탁환의 이순신은 ‘영웅’과 ‘인간’을 넘나들고 있다. 인간 이순신의 면모를 부각시키기는 했으나 여전히 영웅 이순신의 형상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영웅이지만 인간적인 면모도 갖춘 새로운 영웅상의 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Lee Soon-sin; Sin Chae-ho; Lee Gwang-su; Kim Hun; Kim Tak-whan. Biography of Chungmugong; the Admiral's Diary. heroic image; human image.; 이순신; 신채호; 이광수; 김훈; 김탁환; 이충무공전서; 난중일기; 영웅; 인간; 역사소설; Lee Soon-sin; Sin Chae-ho; Lee Gwang-su; Kim Hun; Kim Tak-whan. Biography of Chungmugong; the Admiral's Diary. heroic image; human image.
제목
이순신의 소설적 형상화에 대한 통시적 연구
저자
장경남
발행일
2007
저널명
Journal of Korean Literary History
호
35
페이지
339 ~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