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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초기 <임진록>의 전변 양상
초록
근대 초기 고소설은 활자본으로 재등장하였다. 그러나 <임진록>은 그렇지 못했다. 대신에 임진왜란 당시 활약했던 역사상의 인물을 표제로 내세워 그들의 전기를 표방한 작품이 등장했다. <이순신전>, <김덕령전>, <김응서실기>, <서산대사와 사명당>, <신립신대장실기>, <논개실기>, <도원수권율>, <청정실기>가 그것이다. 이는 <임진록>의 역사전기로의 전변으로 볼 수 있는바, <임진록>이 공식적으로 유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색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해당 작품들은 전기를 서술하는 것처럼 주인공을 표제로 내걸고 있으며, 내용 전개도 해당 인물의 역사적 행적을 중심으로 하면서 임진왜란의 전 과정 또는 일부를 작품의 내용으로 삼고 있다. <임진록>이 임진왜란의 경과를 중심으로 당시 활약했던 인물 중심의 사건 전개를 보이고 있음에 비해, 이 시기 역사전기는 해당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가운데 주요 행적은 역사적 사실에서 취하면서 그 배경으로 임진왜란의 경과를 서술하고 있다. 또 다른 <임진록>의 등장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현병주가 저작한 <이여송실기>, <수길일대와 임진록>은 사뭇 다른 차원의 작품으로 전변되었다. <이여송실기>는 이여송의 전기 서술이라기보다는 이여송을 중심으로 한 임진왜란사라고 할 수 있다. <수길일대와 임진록>은 표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임진왜란의 장본인 풍신수길의 일대기를 서술함과 동시에 임진왜란사를 서술하고 있다. <임진록>을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없는 당시 시대 상황에 맞서기 위해 이여송이나 풍신수길을 내세움으로써 일제의 검열을 피하고 그 이면에서 임진왜란사를 서술한 것이다. 임진왜란의 시종을 내용으로 삼으면서 민족적 분노를 표출한 <임진록>과는 분명 다르다. 현병주는 두 작품을 통해서 임진왜란은 일국사의 관점을 넘어 동아시아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고 하겠다.
키워드
- 제목
- 근대 초기 <임진록>의 전변 양상
- 제목 (타언어)
- Changeable aspect of [Imjinrok壬辰錄] in early modern times
- 저자
- 장경남
- 발행일
- 2013-12
- 저널명
- 고소설연구
- 호
- 36
- 페이지
- 41 ~ 75
- 언어
- KOR
- 출판사
- 한국고소설학회
- 발행국가
- 대한민국
- 분량
- 35 페이지
- ISSN
- P 1229-4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