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장커 영화’라는 레이블과 영화 <산하고인>에 대한 일고찰

A Review on the Label of Zhang Ke Jia's Films and the Movie ‘Mountains May Depart’

초록

이 글은 지아장커(Zhang Ke Jia)의 영화 <산하고인(Mountains May Depart)>을 통해 영화 제작 주체와 영화 작품에 붙여진 특정한 레이블이 영화 텍스트에 대한 일정한 맥락의 담론을 형성하는 현상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그동안의 지아장커 영화에 대한 전반적 논의들과는 달리 <산하고인>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리는데 이는 지아장커와 지아장커 영화를 둘러싸고 영화의 외부적 환경에서 특수하게 조성된 모종의 의식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아장커와 그의 영화에 붙여진 국제영화제, 세대론, 예술영화 등과 같은 레이블 즉, 영화 외부의 ‘언어’들에 의해 ‘영화가 말하려는 언어’까지 일정한 맥락으로 재해석되고 상상되는 양상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그간 서구의 영화제들은 일부 감독의 영화를 그 나라와 민족을 상징하는 내셔널 시네마라는 이름표를 붙여 전 세계로 퍼트렸는데 지아장커의 영화 또한 이와 같은 과정에 의해 일관된 시선에 의해 고찰되어 온 경향이 있었다. 특히 국내의 관객과 평단은 <산하고인>을 두고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에 중점을 두어 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지아장커의 영화 제작 미학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욕구가 직접적으로 반영되어 형성된 담론들이었다. 더불어 중국영화를 통해 ‘중국’을 보고 싶어 하는 관객과 평단의 욕망이 국제 사회 질서 내의 중국과 외부 국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의식들과 맞물리며 지아장커가 주조해낸 영화적 현실을 ‘중국적인 것’으로 치환하도록 했다. 즉 지아장커가 <산하고인>에서 멜로 장르 기법을 사용한 것과 같은 그의 새로운 형식에 불편해하는 언사는 지아장커와 그의 영화에 대한 이미 규격화된 관습적 틀에 의해 형성된 의견에 다름없는 것이다.

키워드

지아장커; <산하고인>; 국제영화제; 세대론; 예술영화; 레이블; 멜로드라마; 내셔널 시네마; 중국적인 것; Zhang Ke Jia; ‘Mountains May Depart’; international film festival; generation; art film; label; melodrama; national cinema; things Chinese
제목
‘지아장커 영화’라는 레이블과 영화 <산하고인>에 대한 일고찰
제목 (타언어)
A Review on the Label of Zhang Ke Jia's Films and the Movie ‘Mountains May Depart’
저자
진성희
DOI
10.17004/jrcn.2017..51.005
발행일
2017-04
저널명
중국소설논총
호
51
페이지
119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