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 백제 도성 폐기장의 분포와 폐기 정형(定型)

Distribution and Disposal Pattern of the dump in the Baekje capital city region during the Hanseong period

초록

이 논문에서는 한성기 백제 도성의 여러 유구 가운데 폐기장 유구를 변별하고 폐기장의 시공간적인 분포를 통해서 폐기 정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먼저 선사시대 이래로 폐기장이 확인되는데, 특히 청동기시대 중기에 의례와 관련되거나 수공업 생산과 관련된 폐기장이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다만 기존 연구에서는 인위적인 폐기 여부라든지 폐기 성격에 대한 기준이 분명하게 제시되지 않은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이에 풍납토성 경당지구 상층의 폐기장 분석 내용을 참고하고 여기에 여러 폐기 사례를 검토한 결과, 한성기 백제 도성 내에서 생활 폐기, 의례 폐기, 건축 폐기, 생산 폐기 등 다양한 폐기 행위가 확인되었다. 한성기 백제 도성에서 시기별로 폐기 행위의 추이를 확인하였는데, 풍납동 3중 환호 유적 단계인 원삼국 3기 이래로 폐기 행위가 점차로 증가하며, 특히 한성 3기에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풍납토성 내 경당지구와 197번지 지점에서 두드러지는데, 거주민의 생활 공간이 국가 의례 및 행정 기능의 공적 공간으로 재편되면서 이에 수반하여 폐기 행위가 급증하였다. 그 배경에는 왕권의 신장과 함께 왕성 내 인구 과밀로 인한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고구려 점유기에는 폐기 행위가 크게 감소하는데, 이는 풍납토성에서의 활동 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대신에 몽촌토성에서는 폐기장이 크게 증가하였다. 한편 폐기 성격별로는 생활 폐기와 의례 폐기의 비율이 높다. 생활 폐기물은 가옥 주변의 수혈을 재활용하였기 때문에 밀집된 분포를 보여주지 않는다. 이와는 다르게 의례 폐기는 한 지점에 밀집 분포하며, 성격이 다른 의례 폐기 행위가 공간적으로 분리되었다. 가령 풍납토성 경당지구에서 관찰된 의례 폐기는 주로 고배와 삼족기, 그리고 뚜껑 기종을 훼기하면서 동물을 희생하는 의례와 호와 병 기종을 훼기하면서 동물을 희생하지 않는 의례로 구분되며, 공간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동물을 희생하는 의례는 고구려 점유기에 몽촌토성 북문지에서도 확인된다. 이러한 의례 폐기는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풍납토성 경당지구 9호 유구와 같은 성격의 의례가 고구려 점유기에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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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성기 백제 도성 폐기장의 분포와 폐기 정형(定型)
제목 (타언어)
Distribution and Disposal Pattern of the dump in the Baekje capital city region during the Hanseong period
저자
송만영
발행일
2025-10
유형
Y
저널명
호남고고학보
81
페이지
6 ~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