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 부사 ‘오히려’의 의미작용과 문장의미 구성에 대하여

On the Semantic Function of the Modal Adverb ‘ohiryeo’ and the Construction of Sentence Meaning

초록

이 논문은 양태 부사 ‘오히려’가 고유의 의미 기능을 표상하기 위해 어떤 의미 해석 과정을 거치는지 살피고자 하였다. ‘오히려’가 양태적 의미를 부가하기 위해서는 피수식절 내용만이 아니라 추가의 내용 요소가 요구된다. 우선 맥락으로부터 일반화된 배경지식이나 대화 참여자가 공유하는 내용, 그로부터 자연스럽게 추론될 수 있는 예상이 구성되어야 한다. ‘오히려’의 피수식절은 이와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또 일반화된 배경지식과 예상에는 어긋나지만 용인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이유’나 ‘조건’ 등이 추가의 내용으로 구성될 수 있다. 이러한 내용 요소들이 문장 안에 모두 표상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직접적으로 표상되지 않고 ‘전제’의 형식이나 전후 문맥으로 상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오히려’가 들어간 문장의 의미를 해석하려면 ‘오히려’의 피수식절을 바탕으로 추가의 내용 요소들을 재구성하는 의미작용이 있어야 한다. 이 논문은 이러한 의미작용이 우리가 문장의미를 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제 중의 하나가 된다고 보았다.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각각의 고유한 의미를 표상하려면 문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과 상호작용하여 다양한 내용을 구성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 것이다. 종래 ‘오히려’의 의미 기능을 화자의 심리적 태도로서 ‘의외성’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었다. 그러나 이 논문은 ‘오히려’의 기능이 단순히 문맥으로부터 추론될 수 있는 배경지식이나 예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보다는 피수식절의 내용이 예상에서 벗어난 정도가 크다거나 예상과는 상반된 양상이 나타냈다고 보는 화자의 판단을 표상한다고 보았다.

키워드

의미작용양태 부사접속 부사전제전제유발장치의외성양태성semiosismodal adverbconjunctive adverbpresuppositionpresupposition triggerunexpectednessmodality
제목
양태 부사 ‘오히려’의 의미작용과 문장의미 구성에 대하여
제목 (타언어)
On the Semantic Function of the Modal Adverb ‘ohiryeo’ and the Construction of Sentence Meaning
저자
임채훈
DOI
10.15565/jll.2024.12.100.255
발행일
2024-12
저널명
어문론집
100
페이지
255 ~ 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