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일본의 여우각시담의 전승과 변용에 관한 고찰
- 이시준;
- 최유미
초록
여우각시를 둘러싼 이류혼인담은『일본영이기(日本靈異記)』를 비롯하여 많은 문헌에서 다루어졌다. 『영이기』상권 제2화는 시조유래ㆍ자손후일담을 전하는 여우혼인담으로서 ‘이류로부터 어떤 특별함이 계승된다는 것’을 인정하여 여우에 대한 신성성을 보여준다. 『영이기』상권 제2화의 계보를 잇는 여우각시담은『부상략기』,『수경』,『신명경』에도 수록되어 있으나『신명경』의 수록담은 여우에 대한 신성성이 배제되었다. 한편 불교수용자의 감각으로 재구성된 가야노 요시후지 계통의 여우각시담이『선가비기』,『금석이야기집』,『원형석서』에 수록되어 있다. 이들은 여우를 유독 요사한 존재로 그려내며, ‘여우를 기피하는 시각’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좀 더 후대에 나타난「고와타기쓰네」와「시노다즈마」는 여우를 우호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이는「시노다즈마」가 불교포교를 목적으로 한 창도문예의 한 편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인과응보’라는 불교적 교훈을 강조하여 설하기 위한 방편이었을 것이다. 현대 옛날이야기의 여우각시담 역시 대체로 혼인의 원인을 이류구조(동물구조, 동물방생)에서 찾고 있으며, 결말도 인과응보적인 관점에서 구성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역사상 최고의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를 여우의 자식이라고 한 것은, ‘이류 자식의 번영’을 이야기한 고대 신화와도 관련된다. 이들 이야기는 엄밀히는『영이기』의 여우각시담과 다른 내용이지만, 내재되어 있는 원형은 바로『영이기』로부터 이어진 것으로, 그 원형은「시노다즈마」를 통해 재현되었고, 현대의 옛날이야기에도 그 맥이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일본의 여우각시담의 전승과 변용에 관한 고찰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radition and the transformation of Japanese Fox wife folktale
- 저자
- 이시준; 최유미
- 발행일
- 2013-05
- 저널명
- 외국문학연구
- 호
- 50
- 페이지
- 199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