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파베르(Ernst Faber) 『자서조동(自西徂東)』의 기독교윤리 관점 연구: 제1권 「인집(仁集)」에 나타난 문명과 윤리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A Study of Civilization: China and Christian(『自西徂東』) by Ernst Faber from the Perspective of Christian Ethics: Focusing on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Civilization and Ethics in Volume I, "The Collection of Benevolence" (仁集)

초록

본 연구는 에른스트 파베르(Ernst Faber)의 『자서조동(自西徂東)』 제1권 「인집(仁集)」에 나타난 기독교윤리와 사회윤리를 문명과 윤리의 상관성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한 것이다. 파베르는 서양의 과학기술과 제도적 발전만을 문명의 기준으로 삼지 않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내적 도덕과 사랑의 윤리를 중시하였다. 특히 그는 유교의 핵심 덕목인 '인(仁)'을 기독교의 사랑과 연결하여, 문명의 수준은 사회적 약자와 타자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의해 판단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인집」은 가난한 자, 병든 자, 노인, 고아, 정신질환자, 나그네와 노동자에 대한 보호, 형벌의 절제와 죄수에 대한 체휼, 원수 사랑, 그리고 인이 금수에게까지 미치는 문제를 총 13장에 걸쳐 다룬다. 이를 통해 파베르는 인애를 개인의 선행이나 감정에 한정하지 않고, 빈곤 구제·의료·교육·복지·교정 등의 사회제도로 구현해야 할 공공윤리로 확장하였다. 또한 형벌을 보복이 아닌 교화와 회복의 수단으로 이해하고, 죄수와 원수 역시 인간적 존엄을 지닌 존재로 대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나아가 인과 사랑을 인간을 넘어 동물과 피조물에까지 확대함으로써 생명에 대한 책임과 절제의 윤리를 제시하였다. 그러나 파베르의 동서양 비교는 서양 기독교 문명을 기준으로 중국 사회를 평가하는 서양중심주의와 선교적 우월성의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는 그의 논의를 일방적인 문명 전파론으로 수용하기보다, 유교의 인과 측은지심이 제공하는 공동체적 책임의 윤리와 기독교의 사랑이 지니는 보편적 포용성을 상호 비판적으로 대화시키는 데 의미를 둔다. 이를 통해 문명을 경제력과 기술력의 발전만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생명과 존엄을 보호하고, 인간과 자연을 아우르는 책임을 실천하는 윤리적 질서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키워드

Ernst Faber; Civilization: China and Christian( 『自西徂東』); Civilization and Ethics; Christian love; Confucian ren (仁); 에른스트 파베르; 『자서조동(自西徂東)』; 문명과 윤리; 기독교적 사랑; 유교적 인(仁)
제목
에른스트 파베르(Ernst Faber) 『자서조동(自西徂東)』의 기독교윤리 관점 연구: 제1권 「인집(仁集)」에 나타난 문명과 윤리의 상관성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A Study of Civilization: China and Christian(『自西徂東』) by Ernst Faber from the Perspective of Christian Ethics: Focusing on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Civilization and Ethics in Volume I, "The Collection of Benevolence" (仁集)
저자
설충수; 선병삼
DOI
10.23291/jcp.2026..46.381
발행일
2026-08
유형
Y
저널명
Journal of Christian Philosophy
호
46
페이지
381 ~ 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