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고 함께 자라는 여성들 ─『쓰웨이가 1번지』의 공간·음식·백합 서사와 다시 쓰는 역사

Women Who Eat Together and Grow Together ─ Space, Food, Yuri Narrative, and Rewriting History in No. 1, Siwei Street

초록

타이완의 작가 양솽쯔(楊双子)의 장편소설 『쓰웨이가 1번지(四維街一號)』(2023)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적산가옥을 배경으로, 각자 다른 환경의 여성 대학원생들이 백여 년 전의 요리책 레시피를 함께 구현하며 연대와 성장을 이루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소설은 식민지 시대의 잔재인 공간이 여성들의 다층적 소통을 통해 열린 공간으로 재전유되는 것과,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행위가 단순한 일상을 넘어 식민 시대 타이완의 문화적 기억을 현재와 잇는 역사적 협상임을 보여준다. 나아가 『쓰웨이가 1번지』는 이성애 규범성에 대항하는 퀴어 서사의 고전적 문법 대신, 공간과 음식의 공유를 통한 연대의 축적으로 여성 간 관계성을 유동적으로 구성하는 백합적 감수성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소설은 역사와 백합 장르의 결합으로 남성 중심적·이성애 규범적 역사 서술이 비가시화한 여성들의 삶을 복원하는 문학적 성취를 획득하게 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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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 먹고 함께 자라는 여성들 ─『쓰웨이가 1번지』의 공간·음식·백합 서사와 다시 쓰는 역사
제목 (타언어)
Women Who Eat Together and Grow Together ─ Space, Food, Yuri Narrative, and Rewriting History in No. 1, Siwei Street
저자
진성희
DOI
10.16874/jslckc.2026..80.011
발행일
2026-05
유형
Y
저널명
한중언어문화연구
80
페이지
291 ~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