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들의 땅(鬼地方)》을 통해 본 귀신의 수사학

The Rhetoric of Ghosts as Seen Through The Land of Ghosts

초록

본 논문은 천쓰홍(陳思宏)의 소설 《귀신들의 땅(鬼地方)》을 통해 귀신의 사회적, 문학적 의미를 살핀다. 귀신은 살아 있을 때 겪은 부당함과 폭력의 결과로 존재하며, 이는 과거의 상처와 억압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 소설에서 귀신들은 사회적 불의와 폭력의 표상이자 과거 트라우마의 물리적, 정신적 폭력의 현현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들에게 가해진 억압과 폭력의 경험은 그들의 일상을 귀신처럼 살아가게 만들며, 사회 구조와 개인의 삶에서 폭력과 배제, 소외를 부각시킨다. 여기에 여성에게 가해지는 가부장적 억압과 폭력의 내면화를 그리는 동시에, 국가폭력과 개발화, 소수자에 대한 편견에 따른 개개인의 욕망이 갈등과 충돌의 원임임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관행과 관습에 따른 해석을 지양한다. 작품 속 귀신들은 산 자들의 삶에 개입하면서 사회적 부정과 불공정함을 폭로한다. 무엇보다 귀신은 죽은 자뿐만 아니라 산 자 역시 죽은 자와 다르지 않다는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이를 통해 산 자를 귀신으로 만드는 이유에 대한 성찰로 이끈다. 귀신은 사회 구조에 내재된 부조리와 인간 존재의 불완전성을 대변한다. 귀신의 존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흐리게 하며, 생사의 경계를 넘어선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여받는다. 작가는 귀신이라는 상상력을 동원해 역사와 현실의 문제에 개입하며, 귀신을 단순한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억압과 폭력을 체화하고 과거의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중요한 서사적 장치로 사용한다. 귀신은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을 몸으로 감내하고 있는 살아가는 모든 자들이 귀신임을 천명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소환하고 사회적 반응과 실행을 환기한다.

키워드

귀신폭력권력재현물기억경계적 사유ghostsviolencepowerrepresentationmemoryboundary thinking
제목
《귀신들의 땅(鬼地方)》을 통해 본 귀신의 수사학
제목 (타언어)
The Rhetoric of Ghosts as Seen Through The Land of Ghosts
저자
김봉연
DOI
10.17004/jrcn.2025..76.011
발행일
2025-08
유형
Y
저널명
중국소설논총
76
페이지
291 ~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