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삶의 동반자, 죽음의 협조자: 북방 유라시아 문화권의 미술로 읽는 개

Companions in Life, Cooperators in Death: Reading Dogs through the Art of Northern Eurasian Cultures

초록

이 연구는 고대 미술 작품에 나타나는 개의 다양한 묘사를 통해 개에 대한 당시의 문화적 인식 및 동물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문화사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특히 북방 유라시아 문화권의 미술 작품에 묘사된 개의 다양한 역할과 상징을 고찰하며, 개가 인간의 삶과 죽음에서 중요한 문화적 동반자였음을 논증한다. 개는 약 14,000년 전부터 인간과 함께생활하며 사냥, 경비, 목축 등 실용적 기능을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미술 작품 속에서 인간과의 정서적 유대와 사회적 상징성을 반영해왔다. 이 연구는 특히 개의 가축화 과정과 이를 통한 인간과의 관계를 살펴보며, 개가 단순한 가축을 넘어 인간 문화와 신앙 체계에서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음을 밝힌다. 삶의 측면에서 개는 사냥개나 애완견으로서 인간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는 북방 유라시아의 다양한 미술 작품과 유물에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죽음의 측면에서는 개가 인간 영혼의 동반자 또는 수호자로 묘사되며, 특히 고구려 고분 벽화와 조로아스터교의 장에서 이러한 역할이 두드러진다. 고구려의 무용총 벽화와 조로아스터교 상장 의례의 견시(犬示) 사례는 개가 단순히 인간의 삶 속에서의 동반자에 그치지 않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도 인간의 영혼을 인도하고 보호하는 존재로 여겨졌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분석은 개가 인간 문화의 발전과 함께 사회적·상징적 의미를 가진 존재로발전해왔음을 입증하며, 이를 통해 인간과 개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기초를 제공한다.

키워드

Dog domesticationAnimal paintingTomb artGoguryeoZoroastrianismSogdian개의 가축화북방 유라시아 문화권영모화고분 미술고구려조로아스터소그드
제목
인간 삶의 동반자, 죽음의 협조자: 북방 유라시아 문화권의 미술로 읽는 개
제목 (타언어)
Companions in Life, Cooperators in Death: Reading Dogs through the Art of Northern Eurasian Cultures
저자
심영신
DOI
10.16942/ssh.2024.53.12.09
발행일
2024-12
저널명
숭실사학
53
페이지
253 ~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