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개신교와 사회복지: 19세기 중반 ‘디아코니’의 역사적 함의를 중심으로

The Social Welfare Activity and the German Protestantism : The historical implications of Diakonie in the mid-19th century

초록

본고에서는 한국에서 ‘개신교와 사회복지’의 모범으로서 평가되는 독일 개신교의디아코니 사업을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19세기 중반 독일 개신교에서의 디아코니 이해방식을 고찰함으로써 당시 디아코니 개념이 현대적 의미의 '복지' 개념과는 상이한 의미였으며, 개신교의 디아코니 개념이 현대의 ‘복지’ 개념과 상응하는 것으로 등장하는때는 20세기 중반 이후부터임을 논의한다. 디아코니 이해방식에 대한 자료는 디아코니 사업단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요한 힌리히 비헤른(Johann Hinrich Wichern, 1808~1881)과 최근에 들어서 디아코니와 관련하여 많은 조명을 받는 빌헬름 뢰헤(Wilhelm Löhe, 1808~1872)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이들은 디아코니를 혁명과 산업화, 기근으로 인해 탈교회화되는 인민들을 재그리스도교화 하기 위한 내방선교의 실천적 활동으로 이해했다. 비헤른은 구제사업을 통해 인민의 신앙 회복과 교회공동체로의 복귀가 이루어져 궁극적으로 그리스도교적 국가 정립을 목표로 한 반면, 뢰헤는 참된 루터교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들의 디아코니 이해는 현대의 보편적 복지개념과달랐다. 내방선교의 하위개념이었던 디아코니가 전면에 등장하게 되는 때는 20세기 중반 이후부터이다. 이는 독일 개신교가 디아코니라는 모토 하에 자신의 정체성을 시대의변화에 맞게 재정립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독일 개신교의 디아코니 사업을 19세기 중반 이후로 현재까지 진행되는 개신교의 사회복지사업의 한 이상적 모델로서 바라보기는어려우며, 독일 개신교 또한 디아코니 사업을 선교적 목적을 위한 프락시스로서 더 이상이해하고 있지 않다. 한국 개신교가 종교단체에 공공복지 재정이 투입되어 운영되는 사회복지 사업에 참여할 때, 복지서비스 이용자들을 선교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학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 복지 서비스이용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사례이다. 복지 서비스 이용자를 종교 중립적으로 대하지 않는 것은 현대의 사회복지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다. 한국 개신교가 국민 모두를 위한 공공의 복지에 더욱 기여하고자 한다면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사회복지와 개신교의 역할에 큰 변화와 혁신을 이루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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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독일 개신교와 사회복지: 19세기 중반 ‘디아코니’의 역사적 함의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Social Welfare Activity and the German Protestantism : The historical implications of Diakonie in the mid-19th century
저자
김태연
DOI
10.36429/CRRC.37.2
발행일
2020-03
저널명
종교문화비평
37
37
페이지
44 ~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