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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 전우의 중용 이해 고찰 ― 「중용기의(中庸記疑)」를 중심으로 ―
초록
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1922)의 중용(中庸) 이해는 두 가지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구조적 이해이고, 둘째는 내용적 이해이다. 구조적 이해를 살피기 위해서는, 먼저 간재가 중용 을 4대절로 구분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주자는 4대절과 6대절 구분법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중 4대절 구분법은 20장이 중용 전후를 이어주는 허리와 같은 장이라는 점을 부각시킨다. 그리하여 20장에 나오는 오달도(五達道), 삼달덕(三達德), 성(誠)이 중용 전체를 이끌어 가는 중심축으로 설정된다. 간재의 「중용기의」는 오달도, 삼달덕, 성에 주목함으로써, 주자 4대절 분류의 전체 맥락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간재 중용 이해의 구조적 특징으로 말할 수 있다. 한편 내용적 이해를 살피기 위해서는, 간재가 정통과 이단의 구분으로 사용되어온 본천(本天)과 본심(本心) 구별법을 재소환하면서, 심주리(心主理)와 심즉리(心卽理)를 적극 주장하는 화서학파와 한주학파가 육왕심학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비판한 대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간재는 리의 운동성을 인정하는 것은 성(性)의 운동성을 인정하는 것이고, 이는 지각하는(운동하는) 심을 리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허용하게 되어, 결국 육왕심학(또는 선학) 같은 이단의 학문으로 전락한다고 평가한다. 그리하여 간재의 「중용기의」는 성사심제(性師心弟)에 기반을 두고 도무위(道無爲), 덕유위(德有爲)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중용 이해를 제시한다. 이 부분이 간재 성리학의 특색이자, 종종 중용장구 주자 주와 불일치가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본론에서 다룬 ①도(道)와 덕(德)의 구분, ②도의 무위성, ③덕의 유위성, ④체도(體道: 도를 체득하다) 공부, 이상 4가지를 간재 중용 이해의 내용적 특징으로 말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간재 전우의 중용 이해 고찰 ― 「중용기의(中庸記疑)」를 중심으로 ―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Jeonwoo Ganjae's Understanding of the Zhongyong
- 저자
- 선병삼
- 발행일
- 2025-02
- 저널명
- 한국철학논집
- 호
- 84
- 페이지
- 105 ~ 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