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 시기 식민지 학술 지식과 민족운동의 사상적 배경 –왕립아세아학회 연구의 독립운동사적 의미

Colonial Knowledge and the Intellectual Context of the Korean National Movement : The Significance of the Royal Asiatic Society Korea Branch

초록

본 논문은 조선총독부 시기 형성된 식민지 학술 지식이 민족운동과 어떠한 방식으로 접점을 형성하였는지를 분석한다. 기존 독립운동사 연구가 조직·인물·사건 중심의 서술에 집중해 온 데 비해, 본 연구는 독립운동이 전개되던 시기의 인식 환경과 설명 언어의 형성 과정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왕립아세아학회 한국지부의 연구 활동을 중심 사례로 삼아, 1900년대 초 문화·관습에 대한 기술에서 출발하여 1920년대 후반 외교적 행위와 정치적 주체성에 대한 분석으로 확장되는 설명 구조를 추적하였다. 왕립아세아학회 연구는 독립운동을 직접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으나, 조선의 관습·제도·외교 활동을 구조화된 체계로 제시함으로써 조선을 하나의 역사적·정치적 공동체로 이해할 수 있는 설명 틀을 축적하였다. 본 논문은 이러한 학술 지식이 민족운동의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동일한 텍스트와 개념이 서로 다른 정치적 맥락에서 재해석될 수 있었던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식민지 학술 지식이 민족운동을 둘러싼 인식 환경의 일부로 기능할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독립운동사를 행동 중심 서술에서 사상사적 차원으로 확장하는 분석 틀을 제시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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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총독부 시기 식민지 학술 지식과 민족운동의 사상적 배경 –왕립아세아학회 연구의 독립운동사적 의미
제목 (타언어)
Colonial Knowledge and the Intellectual Context of the Korean National Movement : The Significance of the Royal Asiatic Society Korea Branch
저자
박삼열
DOI
10.19162/KNM.126.2026.3.09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한국민족운동사연구
126
페이지
329 ~ 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