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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학 - 소개와 연구』게재 산문에 나타난 한국(인) 인식 고찰
초록
『조선문학 - 소개와 연구』는 학술적 객관성을 강조하며, 일본인의 시각에서 조선문학을 바라보고자 했다.『조선문학 - 소개와 연구』는 잡지의 부제에도 드러나는 것처럼, 근대 ‘조선’문학의 번역과 연구에 치중한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기존 연구들은 『조선문학 』의 창간 배경과 번역 작품의 수록 양상, 그리고 일본 내 ‘조선’문학 연구의 초창기 모습에 주목해 왔다. 그러나 이 잡지에는 세 명의 산문이 실려 있으며, 특히 오무라 마스오와 쵸 쇼키치의 한국방문기에는『조선문학 』의 한국(인)관이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 논문에서는 둘의 산문을 비교함으로써, 조선문학 이 단순한 번역 잡지가 아닌, 일본인의 한국(인) 인식이 형성된 공간이라는 점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조선문학 』의 발행인이었던 오무라 마스오와 쵸 쇼키치는 모두 한국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서민의 일상과 언어, 문화를 생생하게 형상화하였다. 그들의 산문에는 한국(인)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이 드러나며, 도시화·산업화 시기의 한국을 기존의 정치적·이념적 틀에서 벗어나 편견 없이 드러내고자 하는 공통된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인식 지평, 식민주의 인식, 젠더 인식,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은 차이를 보인다. 오무라 마스오는 과거 식민지 지배의 기억과 중국문학 연구의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을 동아시아적 연속성 속에서 이해하며 식민주의적 반성과 성찰을 보여준다. 반면 쵸 쇼키치는 현재적 체험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이질성을 강조하며, 자신의 이방인 정체성을 수용하는 태도를 드러낸다.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의 차이로 인해, 오무라 마스오의 산문에서는 식민주의의 상흔을 지닌 한국인들이 중요하게 등장하는데 반해, 쵸 쇼키치의 산문에서는 당대 한국사회의 주변적인 정체성을 지닌 여성들이 중요하게 등장한다. 특히 쵸 쇼키치가 반공이념을 매개로 한국과 일본을 함께 엮으려는 시도에 대해 반발하는 것은, 학술적 객관성을 내세운 『조선문학 』의 창간 이념과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조선문학 - 소개와 연구』게재 산문에 나타난 한국(인) 인식 고찰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Perceptions of Korea(ns) Reflected in the Essays Published in Chōsen Literature: Introduction and Research
- 저자
- 이경재
- 발행일
- 2025-1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현대문학연구
- 호
- 77
- 페이지
- 221 ~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