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유기」의 전승과 이광수의 현실 인식

The Transmission of 「Geumgangsan Yugi」 and Lee Kwang-su’s Perception of Reality

초록

이광수는 1921년과 1923년 두 차례에 걸쳐 금강산을 유람하고, 그 경험을 정리하여 1924년에 『금강산유기』로 출간하였다. 이 작품은 조선 시대의 전통적인 유기 형식을 계승하면서도 근대적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그 전승 양상과 이광수의 현실 인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금강산유기』의 형식적 특징으로는 일기체 형식과 공간 중심의 구성, 경물(景物)과 의론(議論)의 조화, 감흥을 표현하기 위한 시조의 활용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조선 시대의 유람객들은 금강산 전체를 탐방하기보다는 특정 명소를 중심으로 경치를 감상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철도와 자동차가 도입된 이후, 이광수는 유람 범위를 확장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험을 신문과 잡지에 연재하여 이후 여행자들에게 길잡이 역할을 하도록 했다. 셋째, 이광수는 금강산의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이야기에도 큰 관심을 가지며 이를 경외의 대상으로 여겼다. 그는 금강산을 ‘동경’과 ‘사적(史蹟)과 풍영(諷詠)’이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였으며, ‘전설’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제명(題名)’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돌무더기’를 재발견하는 태도를 보였다. 넷째, 1921년 금강산 유람을 통해 조선의 비참한 현실을 제시하며, 육체적 부족증과 정신적 부족증을 극복할 방안을 제안했다. 이렇게 볼 때, 이광수의 금강산 유람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자연과 역사, 인간의 흔적을 새롭게 해석하고 전승하는 과정이었다. 그의 「금강산유기」는 조선 시대의 전통적인 유기 형식을 따르면서도 근대적 의식과 시조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문체를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

키워드

이광수금강산유기유산(遊山)잡지 신생활임기현Lee Kwang-sooGeumgangsan Yugischolarly excursion in the mountainsmagazine 「Shinsaenghwal」Im Gi-hyeon.
제목
「금강산유기」의 전승과 이광수의 현실 인식
제목 (타언어)
The Transmission of 「Geumgangsan Yugi」 and Lee Kwang-su’s Perception of Reality
저자
정영문
DOI
10.21208/kla.2025.06.54.55
발행일
2025-06
저널명
한국문학과 예술
54
페이지
55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