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후체제와 근대성 재고: 켄 부굴의 『히완 혹은 모랫길』을 중심으로

New Climate System and Modernity Revisited: Riwan ou le chemin de sable of Ken Bugul

초록

켄 부굴(1947-)은 세네갈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서 현대 세네갈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여러 작품을 통해 다각도로 재현했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이 되는 『히완 혹은 모랫길』은 삼부작 자서전 중 1999년에 발표된 마지막 작품으로서 ‘흑아프리카 문학 대상’을 받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텍스트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화자는 세네갈의 문화로 자리 잡은 일부다처제를 소개하며, 그중에서도 이슬람 종교 지도자의 일부다처제에 대해 여러 시각으로 보여준다. 화자는 근대화된 서구식 관점에서 일부다처제가 전근대적이며 여성에게 무조건적으로 폭압적인 제도로 이해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음을 드러내 보여준다. 또한 화자 자신이 경험한 일부일처제 역시 인간이 추구할 완전한 제도는 아님을 지적한다. 화자의 이러한 태도는 근대성을 비판하면서 전근대와 근대 사이에서 나갈 바를 모르는 21세기 인간의 입장에 대해 논한 브뤼노 라투르의 의견과 조우하는 것으로 보인다. 화자는 또한 자신이 체험한 일부다처제를 통해 세네갈의 문화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제시한다. 결국, 각각의 입장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의 수용을 촉구하는 화자의 목소리는, 라투르식으로 표현하자면, 이제 근대도 전근대도 아닌 비-근대를 향할 것을 제안한다고 할 수 있겠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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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기후체제와 근대성 재고: 켄 부굴의 『히완 혹은 모랫길』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New Climate System and Modernity Revisited: Riwan ou le chemin de sable of Ken Bugul
저자
이가야
DOI
10.34162/hefins.2022..29.006
발행일
2022-10
저널명
인간.환경.미래
29
페이지
157 ~ 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