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쿠오카>의 초월적 존재에 관한 일고찰

A Study on Transcendental Beingsin Film Fukuoka

초록

이 연구는 장뤼(張律)의 영화 <후쿠오카, Fukuoka>(2019)의 서사의 모호성과 초월적 존재에 관해 분석, 고찰한 것이다. 장뤼의 영화를 동시대의 다른 영화들과 구분 짓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은 그가 영화의 서사를 구축하는 전략을 통해 대중으로 하여금 현실과 사회에 관한 관습적인 의식과 태도로부터 한 발 물러나 사유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영화 <후쿠오카>는 모호성의 전략과 초월적 인물의 형상을 통해 영화의 전통적이고 관습적인 문법과 형식으로부터 탈피했다. 물론 <후쿠오카> 역시 특정한 지역에 기댄 허구적 공간의 창조라는 이전의 장뤼의 영화에서도 볼 수 있었던 영화적 기법을 취하고 있다. 이에<후쿠오카>를 조선족이자 중국인이라는 장뤼의 민족적, 국가적 신분과 이로부터 기인하는 이중적 정체성이라는 키워드와 ‘여전히’ 관련시켜 읽고 싶어 하는 시도가 있었다. 그렇지만 <후쿠오카>는 그의 기존의 영화들이 취해오던 애매성의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호성을 영화의 전반적 기저로 두고 인물형상에서는 귀신 혹은 영매와 같은 초월적 존재를 등장시킴으로써 서사를 완성했다. 이와 같은 영화적 전략을 취한 <후쿠오카>는 전통적인 영화의 완벽한 공식을 버리고 풍부한 다음의 생성을 허용하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가 재현한 현실을 향한 이야기와 인물에 감정을 이입하여 동일화를 경험하는 것을 방해한다. 또한 영화가 가공해낸 허구적 세계에 대한 연민과 공포의 과정을 거쳐 현실에 살고 있다는 만족감을 쉽게 얻지 못하도록 한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사회의 관습과 규범에 동화된 우리네 현실에 대해 낯설게 바라보는 심급으로 이끌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던 일상의 심연을 관찰하도록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영화 <후쿠오카>가 취한 영화적 기제의 미학적 가치는 획득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장뤼; 영화 <후쿠오카>; 공간; 문화적 신분; 모호성; 초월적 존재; Zhang Lü(張律); Film Fukuoka; Space; Cultural identity; Ambiguity; Transcendental being
제목
영화 <후쿠오카>의 초월적 존재에 관한 일고찰
제목 (타언어)
A Study on Transcendental Beingsin Film Fukuoka
저자
진성희
발행일
2021-01
저널명
중국어문논역총간
호
48
페이지
187 ~ 207